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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렌즈 정보

렌즈 착용 전후 눈 건강 관리 루틴

by 눈이 편한 하루 2025. 9. 18.

 

콘택트렌즈는 편리하고 미용적인 장점이 많지만, 잘못된 습관으로 사용하면 눈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 안경사로 일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상담 중 하나가 “렌즈를 오래 쓰고 나니 눈이 충혈되고 건조하다”는 호소였습니다. 사실 이는 단순히 렌즈의 문제가 아니라, 착용 전·착용 중·착용 후 관리 루틴이 지켜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.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강조하는 렌즈 관리 루틴을 소개합니다.

1. 착용 전 ― 철저한 위생 관리

렌즈를 눈에 넣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위생입니다. 손톱 밑에 남은 미세한 먼지나 세균은 렌즈를 통해 직접 각막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죠.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실천하고, 수건보다는 1회용 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안전합니다.

특히 아침에 부은 눈에 바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. 부기가 빠진 뒤 착용하는 것이 산소 공급에 더 유리합니다.

2. 착용 중 ― 눈을 지키는 작은 습관

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.

  • 렌즈 착용 시간 제한: 하루 권장 착용 시간은 8시간 전후입니다. 피곤할 때 무리해서 오래 착용하는 것은 건조증과 각막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.
  • 눈 깜빡임 늘리기: 디지털 기기 사용 시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이 쉽게 건조해집니다. 의식적으로 깜빡이거나, 20-20-20 법칙을 실천해 주세요.
  • 물 피하기: 렌즈 착용 상태에서 수영이나 샤워를 하면 세균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.

실제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고객 한 분은 시험 기간 동안 하루 14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하다가 각막염으로 고생하셨습니다. 이후 착용 시간을 줄이고 인공눈물을 병행하자 훨씬 편안하게 렌즈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.

3. 착용 후 ― 철저한 렌즈와 눈 관리

렌즈를 빼고 난 뒤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. 하루 일과가 끝나면 반드시 깨끗한 렌즈 케이스에 보관액을 교체해 담아야 합니다. ‘어제 사용한 용액이 아까워서 그대로 쓰는’ 습관은 세균 번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.

또한 렌즈를 뺀 후에는 눈을 충분히 쉬게 해 주세요. 집에서는 안경으로 전환하여 눈에 산소가 공급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. 이 과정에서 안경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, 👉 계절별 안경 관리법 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.

4. 렌즈별 특징에 맞춘 관리

렌즈는 소재와 사용 주기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집니다.

  • 원데이 렌즈: 가장 위생적이지만, ‘하루 더 쓰고 버리자’는 습관은 절대 금물입니다.
  • 투데이·한달 렌즈: 매일 철저히 세척·소독을 해야 하며, 케이스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.
  • 하드 렌즈: 산소 투과율이 높지만 관리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,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안경사의 피팅 점검이 필요합니다.

마무리

렌즈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편리하고 안전한 시력 교정 수단이지만, 작은 부주의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착용 전 손 위생, 착용 중 습관, 착용 후 관리까지의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면 눈 건강을 지키면서 렌즈의 장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. 안경사로서 전해드리는 조언은, 렌즈를 편리함이 아닌 눈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용하는 습관을 꼭 가지시라는 것입니다.